2006년 겨울, 태백의 하이원 스키장 여행~!

2007/01/03 03:20 여행

이틀전인가.. 갑자기 관똥이의 '스키장 가자!!'. 이 한마디로 서둘러 사람 모으고, 출발 시간을 맞춰 연말 스키여행을 가게 되었다. 급히 잡힌 여행일정이라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능통한 의사소통으로 무사히 소집완료.

장소는 태백의 하이원 스키장으로 약간 멀지만 관미네 집에서 잘수도 있고 경치도 좋다고 하여 출발하게 되었다. 덤으로 카지노까지 근처에 있다니 솔깃;;



12월 30일

관미는 30일날 점심에 출발하여 이미 도착했고, 나, 병기, 정임, 성위는 늦은 10시 기차를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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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차에 모여 앉으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는 느낌 같다고 해야하나..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4시간정도 걸렸고, 시간도 많다 보니 장난도 치고, 각 종 전자제품(?)도 구경하고 잠도 자고, 책도 보는 등 이래저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연말에 정동진까지 가는 기차이다보니 새해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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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인 처음부터 졸립다면서, 자다가 잠 안오면 옆사람 깨우고, 갑자기 스코필드 본다고 PDA를 보지 않나.. 귀가 솔깃해지는 등,  암튼 힘들었다.



새벽 2시에 태백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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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스키 타려면 푹 자야해서 바로 방을 구하러 다녔다. 역근처는 벌써 꽉 찼고, 좀 걸어 나가서야 방을 잡았다. 그냥 무난하고 유선 TV가 있는 방이었다. 일단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 후딱 자리피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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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8시 기상! 방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일어나긴 힘들었지만 찜찔한 듯해서 몸은 개운했다.
밖으로 나가니 산이 많아서 그런지.. 아~ 상쾌한 공기^^ 편의점에서 밥먹으며 관미가 오길 기다렸다.
(편의점 알바생이 이뻤던거 같은데@_@) 뺑은 가게 나오면서 초코우유 하나 주워(?) 나왔다.



관미네 오빠가 데리러 오셔서 관똥이 합류~! 관미오빠는 싸이에서 본듯하여 낯이 익었다^^ 바로 하이원으로 이동하였는데 어찌나 설레던지~

근처에서 스키복 대여하여 갈아입고 바로 입장하였다. 바빠서 그런지 점원이 옷을 골라 줬는 데, 난 마침 원하던 검정색을 줘서 만족했지만 병기는 야리꾸리한 고동색을 골라줬다. 병기도 불만족이었으나 바쁘다는데 어쩔꼬~
아. 성위는 자기 옷을 입었는데 주황색 멜빵 바지가 꼭 정비공 같았다^^ㅋ(덕분에 멀리서도 보이더만)


다들 옷 갈아입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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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미는 스키타고, 나머진 보드를 타기로 했다. 요즘엔 대세가 보드라서 그런지 어린 애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자는 보드를 타고 있었다. 관똥이도 보드를 탔어야 앞으로 시작될 고통을 같이 맛보는 거였는데 아쉽다.
오전, 오후권을 끊었지만 준비하고 막상 타려고 하니 벌써 2시간이 넘게 지나고 있었다. 이거 첨 스키장 와서 둘러대는 바람에 시간 다 갔다.



관미는 학교 강의로 스키를 배워서 그런지 잘탔으며 우리가 계속 넘어지고 있을 때 혼자 리프트 3-4번을 타며 신나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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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얼굴의 반을 가리는 외계인 고글을 썼지만, 보드는 정임이 밖에 탈 줄 아는 사람이 없기에 강사로 초빙!
난 처음엔 이까이꺼 자신만만 했지만..리프트 타는 것부터 순탄치 않았다ㅠㅠ



일단 정임이가 강조한 건 에지!! 발과 무릎을 사용하여 보드를 움직이고 정지하는 감각을 갖게 하는 연습을 시켰다.

근데 이게 말처럼 쉽나... 옆에 사람들은 쌩쌩 지나가는데 구석에서 쿵쿵..넘어지고 주위를 보니 관미는 벌써 다 내려가서 리프트 타고 있고, 성위는 보드가 가든 안가든 먼저 내려갔고, 다른 애들은 안보이고.. 거의 한 코스의 반은 넘어져서 온 거 같다.

이때 든 생각은
1. 늙고 심장이 약해서 힘든가ㅠㅠ
2. 왜 비싼 돈 주고 여기와서 이 고생을ㅠㅠ
3. 다른 애들보다 못타다니ㅠㅠ(잘 보니, 우리 일행은 다 비슷했다ㅋ)

아마 오전 타임엔 리프트를 딱 2번 탔을거다. 차라리 리프트 일회이용권 같은 게 있었했는데..

일단 배고프니까 다시 모여서 관미가 싸온 김밥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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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스키장에선 컵라면이 최고라고. 역시 면발에 따뜻한 국물!! 넘 맛있었다.


다행히 오후에 감각을 익히고 타니 오전과는 달리 넘어지는 건 많이 줄었고 낙엽 떨어지듯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 올 수 있었다. 오전의 고통은 싹 잊혀짐과 동시에 '잼있구나!!'를 연발하며 한층 기분이 들떠졌다.
(이때 성위와 병기는?.... 보이지 않아 행방을 모르겠다.)


관미는 중급 코스까지 올라 갔다 내려오는 자신감을 펼쳤고~ㅋ 정임이는 낙엽 떨어지듯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프런트와 백을 번갈아가며 내려오는 연습을 계속 했다. 그래도 우리 강사라 그런지 좀 탄다.ㅋ
(이때 성위와 병기는?.... 역시 보이지 않아 행방을 모르겠다.)



나도 따라 연습하다가 오전처럼 엄청 넘어졌다. 뒤로 타려니 넘어져도 더 아픈 것이 아닌가..
또 멀쩡히 타고 있는 어린애도 건드리고, 서있는 사람도 건드리고..쿨럭..



어느 덧 5시가 다 되어 오전+오후권이 끝나버렸다. 더 타고 싶지만 애들도 피곤해하고 해서 오늘은 여기서 쫑!
(안타깝다.. 한번만 더 돌면 무엇인가 될 거 같았는데ㅋ)

다들 온몸이 아프고, 멍들고, 병기는 엉덩이 젖고;; 관미가 젤 멀쩡한 듯.

밖으로 나가던 중 자선단체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한 모형이 있길래, 적은 돈이나마 모금하고 새해 소원도 적고 단체 사진도 찍고 팔찌도 받았다^^ 5명이 2000원치고 많이 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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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온대로 우리 동기들 모두 잘됬으면 좋겠다


덤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성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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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정도에 나왔지만 모두 만신창이가 됬고, 또 다시 관미 오빠께서 관미네 집까지 태워다 주셨다. 운전 중에 졸리시다고 하셔서 성위의 입담을 투입!! 결과는?..ㅋ..피곤하신데도 태워주신 관미오빠께 고마움을^^


난 예전 기억이 안나서 관미네 집엔 처음 가는 듯 했다. 그런데.. 슈퍼가 아니고 마트였네..헉 크다.. 거기에 관미네 집은 더 좋네^ㅇ^ 오호.. 관미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ㅋㅋ

저녁은 삼겹살! 아.. 역시 고기가 땡기더니 최고최고!! 배불리 먹고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시작한 고스톱이었는데, 새해를 울리는 종치기 몇 분전에 잠깐 나와 종치는 거 보면서 통닭 먹고 바로 다시 들어가 하던거 계속 쳤다.

분명히.. 내가 승률이 높을 꺼라고 자신했건만... 보드처럼 비참히 무너졌다.

만원 가까이 잃었다. 근데 항상 도박판에서 그렇듯 딴 사람은 없단다..;; 이런 미스테리한 일이..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온몸에 파스를 붙인채 잠들었다.



1월 1일


아..못일어나겠다.. 온몸이 아프고, 팔은 들 수 없으며, 다리는 땡기고 누르면 아프다.

이미 어제 피곤할 것을 예상하고 카지노는 생략하고 푹 잤는 데도 불구하고 몸이 말이 아니다.

씻자 마자(성위는 항상 30분이 걸렸다)  바로 기차역으로 갔으나 표가 잘못되어 2시간 뒤의 열차를 탔다. 그나마 2자리라도 구했다. 2시간 동안 맛있는 밥이라도 먹자고 해서 기사식당에 갔으나 주인의 넘치는 자신감이 때문에 맛보다 기분이 그저 그랬다. 관미는 버스로 미리 출발했고 나머지는 그냥 기차역에서 옥수수 먹으면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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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새해 등산을 하고 와서 그런지 등산객이 많았고, 열차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계속 연착됬다. 그 사이 사진 놀이. 병기는 자다 깨서 눈이 없어져서 패스;





이렇게 해서 무사히 2006년 연말이자 2006년 새해 기념 스키 여행이 끝났다.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이었지만 덕분에 즐겁고 알찬 연말 보냈으며, 우리 동기 모두 올해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라며 앞으로도 올해처럼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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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학교에 들어가서 가장 운이 좋았던 건 우리 동기들을 만났다는게 아니 었을까..

2007/01/03 03:20 2007/01/0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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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관미  2007/01/03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홀~ 내가 가장 먼저 읽은 사람이냐? 이제 난 출근. 글 잘읽었삼. 좋아좋아.. 싸이에 링크 걸어나야 겠다 ㅋㅋ
  2. 순동이  2007/01/0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대단한데... 정임아!! 나 12월달 동기회비 안내고 도망왔다..ㅡㅡ; 내려고 했는데..계속 까먹었오..ㅜ.ㅜ 이해바람.. 이야 잘 갔다 왔네..그런데 왜 기차를 우라질 너무오래걸려..ㅋㅋㅋ 아함 저녁먹고 컴터하는중... 내일부터 ESL 시작이다...이제 낮밤 적응되는듯...항상 7시되면 졸려서 말이지...히히!!! 보고 싶다...친구들..항상 몸건강하고..
    Happy New Year!!!
  3. 성위  2007/01/0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오 잼나게 썼다 ㅋㅋ
  4. 김상우  2007/01/1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사람쳤으면 사과를 해야지~^^
  5. Lemon-  2007/02/11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억, 저희 어머니 이름도 정임인데 oTL;; 정말 긴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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